*본 '이민 & 취업과정' 시리즈는 2018년 3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캐나다이민 생활의 첫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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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캐나다 취업을 위한 이민자의 고군분투. 토론토 상경.
2018년 4월 29일, 일요일. 캐나다에 도착한 지 어언 한 달.
첫 면접 이후 이민 1세대 로썹군은 매일 고군분투 중이다.
해밀턴 아버님 댁에서의 일상은 대략 이러하다:
- 백수 기간에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한 부동산금융 및 재무모델 스킬 개발
- 끊임없는 이력서 제출
- 링크드인을 통한 네트워킹
- 현직자 대상 콜드콜, 콜드이메일
- 머리를 식히기 위한 동네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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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사이에 그래도 꽤 많은 일이 있었다.
(1) 호텔 전문 부동산투자회사 (PE) 면접 낙방
(2) 캐나다 대형 보험사 Mortgage 투자팀과의 전화면접 (1차 결과 대기중)
(3) 상당수의 Informational Interview
* Tip:
Information Interview란 현직 실무자들과 전화나 커피챗을 통해 자기 PR을 하는 한편, 실무 관련 조언 등을 구하며 그들과 교류하는 일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약 40개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했으나, 38개 회사에서는 연락이 없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이 40개 회사 중 서류가 붙은 2개 회사 현직자와는 미리 교류를 했었기에 면접까지 가기 매우 수월했던 것.
나머지 38개 회사의 실무진과는 아직 접촉하지 못했거나 연락을 해도 무시당한 상태에서 온라인으로 지원했기에 예상했던 바이다.
*Tip:
영미권/캐나다 vs. 한국의 구직 문화 차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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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래서는 아무래도 취직이 더 늦어지겠어...'
저녁에 밥을 먹고 방으로 올라와 아내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아무래도... 나 혼자라도 먼저 토론토로 올라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해밀턴에 계속 있기에는 네트워킹이 너무 제한적이야."
네트워킹 과정을 통해 기존에 교류했던 실무진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새로운 업계 분들을 소개받고 있었지만...
몸이 해밀턴에 있다 보니 매번 네트워킹을 위해 토론토 금융가로 왕복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되어 비효율적이었다.
토론토 대학 가족 기숙사 입소는 8월, 아내의 박사 시작은 9월임을 감안할 때 그전까지는 꼭 취업을 확정 짓고 싶었다.
아내와 아가에게는 미안함이 컸지만, 방법은 이 길뿐이다.
금융권에서 네트워킹 없이 면접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기에.
"그렇게 해요. 주말에만 내려오면 되니까.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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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상경이 결정되고 급하게 방을 알아본 결과, 월 $600에 지낼 수 있는 방을 Eglinton 역 근처에 구하게 되었다.
좋아, 이제 제대로 한번 해 볼까.
*Eglinton: 토론토 미드타운의 중심지. 다운타운 금융가에서 지하철로 약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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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부동산금융 업계는 체감상 백인 비율이 월등히 높고, 아시안들은 대부분 교포 2세, 3세들로 포진되어 있다.
이민 1세대이자 원어민이 아닌 나로서는 완전 맨땅에 헤딩하기 격.
외로운 도전이었다. 허나, 내가 결국 선택한 길 아닌가. 뒤는 돌아보지 않는다.
외국인이라고 특혜를 주는 일 따위는 없다. 오직 자신감과 실력으로 승부해야 할 수밖에.
사전에 많은 준비를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매번 콜드콜과 커피챗은 긴장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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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축복과 인연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것을 굳게 믿고 앞만 보고 나아간다.
마음을 다잡고자 매일 기도와 함께 1-2장씩 NIV 영어성경을 필사하기 시작했다.
'나는 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하되, 내 능력 밖인 부분은 주님께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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