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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금융권의 취업 경쟁률. #7

로썹 2021. 5. 8.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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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민 & 취업과정' 시리즈는 2018년 3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캐나다이민 생활의 첫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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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캐나다 토론토 금융권의 취업 경쟁률.

 

2018년 6월 20일. 캐나다 토론토로 상경하여 본격적으로 구직 활동을 시작한 지 약 2개월이 되었다.

 

이 기간동안 다섯 군데의 회사와 면접을 보았고, 그중 네 군데 회사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 기간 중 느꼈던 점은 캐나다 토론토 금융권의 취업은 한국 대비 경쟁이 훨씬 치열하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사용되는 '금융권'이란 소매금융이 아닌 기업금융 부문을 의미합니다.

 

토론토 금융가 중심, Bay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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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1) 금융권 진입에 뜻이 있는 현지의 모든 대학생, 대학원생은 물론이요, 이민 국가 특성상 각국의 스펙 좋은 이민자들이 모두 몰린다

 

(토론토도 이런데 뉴욕은 도대체 얼마나 더 치열하단 말인가...?)

 

2) 공급 대비 수요가 훨씬 많은데 채용 인원은 공고별로 대부분 1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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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불합격한 회사 중 한 군데는 캐나다 대형 보험사인 Sun Life Financial 본사의 Mortgage Investment팀이었다.

 

쉽게 말하면 보험 가입한 고객 돈으로 각종 대출채권 상품에 투자하여 본사에 수익을 가져와주는 팀이다.

 

Analyst 포지션을 채용하고 있었고, 운이 좋게도 최종면접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면접에 들어온 면접관이 내게 물었다.

 

"1명을 뽑는 이 채용에 몇 명이 지원했는 줄 혹시 알고 있니?"

 

300명 정도 아닐까 추정된다고 말하자 그는 다섯 손가락을 내게 내보였다.

 

"500명이 넘어.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잘한거야."

 

서류 단계부터 10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탈락시켰다고 한다.

 

어쨌든 나도 결국은 최종에서 탈락.

 

위의 회사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경험을 종합할 때, 토론토 금융권 직무의 평균 경쟁률은 400:1 - 500:1 정도로 추정된다.

 

현직자 네트워킹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Sun Life Financial, Waterloo 본사 건물

 

Waterloo까지 간 김에 워털루 대학도 한번 구경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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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Hiring Freeze라고 들어보았는가? 말 그대로 채용 동결.

 

(COVID-19 기간 중에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채용 동결이기에 지금은 크게 놀랍지도 않은 이 단어.)

 

구직 기간 당시,

 

'이번 최종면접은 무조건 붙었구나!'

 

라고 김칫국을 들이마시며 확신했던 회사가 한 곳이 있었다.

 

캐나다 Big 5 은행 내 Real Estate Banking 부문 Client Relationship Manager 포지션.

 

최선을 다해 면접에 임했고, 좋은 예감이 하늘을 치솟았다.

 

1) 해당 부서에서 어느 정도 권한이 있는 현직자의 추천을 통해 얻었던 면접 기회이고,

2) 면접 분위기도 역대급으로 훈훈하였으며, 면접관들도 만족스러워하는 것이 눈에 바로 보였다.

3) 심지어 면접 후 Thank You Email에 대한 답변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기존 지원 직무들은 Entry-Level이었으나, 이 포지션의 경우 보다 높은 직급에서 시작할 수 있었기에 처우도 더 좋아 기대도 컸던 찰나였다.

 

비록 목표했던 Equity Side가 아닌 Loan Side라는 것이 다소 아쉬웠긴 했지만... 

 

(보통 Equity Side에서 일하는 것이 Loan Side 대비 보수가 큰 경향이 있다.)

 

채용 동결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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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주 후, 해당 은행 부동산 뱅킹 토론토 지사 전역에 채용 동결 지시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김칫국을 통째로 들이마시고 있었건만, 이게 무슨 일인가.

 

내가 결국 선택이 안돼서 좋게 떨어뜨리려고 채용 동결이라는 핑계를 대는 것인가 의심되어, 나를 추천해 주었던 현직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채용 동결이라니... 이게 혹시 사실이야?'

'나도 최근에야 들었어. 정말 안타깝지만 사실이야.'

 

왜 하필 이 타이밍에...? 멘붕 상태가 며칠 갔지만...

 

하지만 더 좋은 기회가 오게 되리라 심기일전하고 기도하며 다시 구직판에 들어간 1개월 후...

 

결국 목표하던 Equity Side에 안착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 그저 감사할 따름.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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