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생활/이민-취업과정

캐나다 운전면허. 은행 계좌 개설. 신용카드 발급. 핸드폰 개통. #2

로썹 2021. 4. 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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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민 & 취업과정' 시리즈는 2018년 3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캐나다이민 생활의 첫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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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캐나다 운전면허. 은행 계좌 개설. 신용카드 발급. 핸드폰 개통.

 

 

새벽 5시. 도착 둘째날이라 그런지 시차 적응이 안되어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고개를 돌려보니 이미 눈이 말똥말똥한 우리 아가가 내게 기어 오길래 피식 웃는다.

 

"우리 딸, 이미 깼구나?"

 

딸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러 1층으로 내려오니 이미 장모님께서 아침 식사 준비를 하고 계신다.

 

"최서방, 일어났어?"

"예, 어머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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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모님께서 아이를 봐 주시기로 했다. 아내와 함께 토론토로 올라가 여러 가지 행정 처리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침을 먹고 문을 나선 순간, 따스한 햇살과 함께 영화에서나 종종 보던 북미풍 동네의 광경이 눈 앞을 반겼다.

 

첫날은 밤중에 피곤한 상태로 도착했기에 이제야 잠시 감상할 여유가 생겼네.

 

언제나 이런 집을 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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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30분. Bronte GO Station 도착. 7시 42분 급행차를 타면 Toronto Union Station에 8시 30분에 도착하는군.

 

*Union Station: 한국으로 치면 서울역이랄까.

 

그래서인지 직장인이 바글바글했다. 나 역시 저들 중 한 사람이었건만... 잠시나마 백수로 돌아왔군.

 

기차 안에서 오늘의 할 일을 핸드폰에 정리해 보았다.

 

(1) 영사관에 들려 한국 운전면허 공증 받기 (555 Avenue Rd, Toronto, ON M4V 2J7)

(2) Service Ontario 가서 캐나다 운전면허로 교환하기 (한국의 주민센터 개념)

(3) 은행 보통예금 계좌 개설하기 (TD Bank가 ATM기 접근성이 가장 좋다 하니 TD 너로 정했다)

(4) 핸드폰 개통하기 (Fido가 좀 괜찮아보였다. 이 때는 몰랐지. 나는 호구였다는 것을.)

 

일단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Rush Hour는 어느 나라든 비슷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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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30분. Toronto Union Station 도착.

 

모든 것이 새로웠다. 직장인들이 우르르 쏟아져나오는 출구 방향으로 우선 무작정 걸었다.

 

역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고층 건물들. 아, 이곳이 Bay Street. 토론토의 금융가이군.

 

몇 개월 내로 내가 정착해야 할 구역. 기억해두자.

 

(실제로 향후 취업 준비 과정 중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 도장을 찍듯 오게 된다.)

 

Union Station을 나오면 이 빌딩(Royal Bank Plaza)을 먼저 보게 된다. 실제 이 빌딩에서 면접도 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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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사관 도착. 한국 운전면허 공증.

 

영사관을 가려면 어디 보자... 555 Avenue Rd, Toronto, ON M4V 2J7

 

 

Union Station에서 Line 1을 타고 St. Clair라는 역까지 올라가서... Street Car를 타고 서쪽으로 10분. OK.

 

과거 경험상 영사관 직원들은 대부분 쌀쌀맞던데, 직원 한 분께서 친절하게 웃으며 문을 열어주셨다.

 

생각보다 절차는 신속했다. 사람도 많이 없었고.

 

비치되어 있는 서류를 성심성의껏 작성하여 제출하니 15분 내로 모든 절차 완료. 쌩유베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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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ervice Ontario 도착.

 

Service Ontario는 한국의 주민센터와 같은 곳으로 여러 행정 업무를 수행한다.

 

ID 발급, 운전면허 발급/갱신, 온타리오 건강보험 (OHIP) 발급/갱신 등... 

 

*Tip:

 

그런데 이것도 각 사무소별로 어떤 업무는 가능하고, 어떤 업무는 불가능하니 미리부터 인터넷으로 리서치를 잘하고 갈 것.

 

우리가 간 곳은 777 Bay Street 빌딩 지하에 있는 Service Ontario.

 

 

..... 뭐 이래 사람이 많노. 번호표를 뽑으니 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네.

 

지하로 내려올 때 보니 빌딩 1층에 TD Bank가 있던데 그럼 은행 계좌부터 개설하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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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D Bank 도착. 은행 계좌 개설. 신용카드 발급.

 

안내 직원에게 사전 예약은 하지 않았지만 계좌 개설을 위해 왔다 말하니, 곧 Financial Advisor 한 명이 우리를 방으로 안내했다.

 

여기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보관료 개념의 월 수수료가 있군...

 

수수료를 피할 수 있는 Tangerine, Simplii와 같은 인터넷 은행도 있으나, 향후 신용 및 모기지 등을 위해 대형 은행 중 적어도 한 곳에는 계좌를 개설해 놓고 장기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나은 방향이라 여겼다. 

 

Chequing Account 중 가장 Premium급인 TD All-Inclusive Banking Plan. 너로 정했다.

 

$5,000 이상만 계좌에 유지하면 매달 나가는 수수료 $29.95는 바로 환급. 즉, 면제.

 

이어서 신용카드까지 발급 신청 완료. TD Cash Back Visa Infinite Card.

 

 

*Tip:

 

계좌를 개설하면 Debit Card가 자동으로 발급된다. 우리나라의 체크카드 개념.

 

한국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비중을 잘 조절하며 사용할 필요가 있는 반면, 이 나라에서 Debit Card는 신용점수를 쌓는 데 있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반드시 신용카드 1-2개를 별도로 만들어서 잘 사용해 나갈 것. Debit Card는 서랍에 그냥 고이 모셔두면 된다.

 

처음 신용카드 발급 시 보통 한도는 $500으로 시작한다. 부지런히 쓰고 갚아나가며 4-6개월 간격으로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점차 한도를 늘려나가면 된다.

 

너무 많은 카드 발급은 신용에 역효과이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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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시 지하로 내려가 Service Ontario. 한국-캐나다 운전면허 교환 성공.

 

계좌와 신용카드 발급 신청까지 마치고 내려와 보니 여전히 5명이 내 앞에 대기 중이었다.

 

그래도 적당히 시간을 잘 맞췄군. 곧 내 차례가 되었다.

 

여권과 한국 운전면허증, 영사관에서 수령한 한국 운전면허 공증서류를 제출하니 간단한 시력 테스트를 한다.

 

이후 즉석 사진 촬영을 하더니 몇 장의 신청 서류를 작성하라 한다.

 

이 절차까지 마치면 90일간 이용이 가능한 임시 운전면허증 서류를 발급해준다.

 

(2주 정도 기다리니 아버님 댁으로 정식 캐나다 운전면허증 도착)

 

드디어 캐나다 운전면허증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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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aton Centre 구경. Fido에서 핸드폰 개설.

 

다운타운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Eaton Centre를 구경했다.

 

(이 쇼핑몰을 운영 중인 Cadillac Fairview 역시 잡헌팅 리스트 중 한 곳이었지.)

 

 

인터넷을 찾아보니 통신사 중 Fido가 나쁘지 않다 해서 Eaton Centre 내 Fido 지점에서 적당한 요금제로 개통.

 

기존 사용하던 핸드폰이 있었기에 Sim Only로 번호만 만들었다.

 

*Tip:

 

어느 통신사이든 위의 호구와 같이 지점에 가서 바로 개통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캐스모'같은 Daum 카페나 Reddit 등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면 중개인 분들을 통해 수시로 요금제 프로모션 관련 글이 올라오니 잘 보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골라 잡을 것.

 

한국과 달리 캐나다 핸드폰/인터넷 요금은 프로모션에 따라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니 통신사에 호구 잡히는 것을 주의하라.

 

곧이곧대로 그들의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 적극적으로 네고하라. 모르면 당한다.

 

CF Toronto Eaton 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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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오후 5시. 시차 적응이 아직 덜된 탓인지 벌써부터 졸음이 몰려온다.

 

그래도 오늘 목표한 것들은 다 마쳤군. 이렇게 둘째날이 마무리되었다.

 

아내의 손을 잡고 Eaton Centre부터 Union Station까지 천천히 걸어 내려오며 금융가 빌딩들을 다시 한번 둘러본다. 

 

이제... 본격적인 잡헌팅 시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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